영국에 입국한 날짜는 12/21 토요일이였다. 노엘바캉스를 맞아서 친한 언니와 런던 5박6일 일정으로 여행을 갔었다. 언니랑 나 둘다 프랑스학생비자를 갖고 있었기때문에 솔직히 둘다 별로 걱정은 없었다. 다시말해 입국심사에 대해 별 걱정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나는 몇 개월동안의 파리 집찾기 대장정을 걸쳐 막 파리집계약을 하고 바로 영국행 비행기를 탔던 터라 비행기만 내가 예약하고 여행에 무념무상의 상태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미안했다 언니한테..)
비행기에서 내려 랜딩카드를 작성할 때 우리는 한인민박을 예약했기 때문에 언니가 준비해온 호텔이름 아무거나 적었었다. (영국한인민박은 대부분 불법이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다. 입국심사대에 따로따로 들어가니 같이 온 여행객들끼리는 같이 심사받으라며 나를 언니가 입국심사 받고있는 심사대로 보냈다..
아직도 얼굴이 기억나는 그 금발머리 여자심사관.
질문을 하기 시작했고, 우리의 숙소칸을 보더니 숙소예약한 종이를 보여달라고했다. 언니가 준비해간 종이를 내밀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이건 호텔인포메이션이라고 호텔컨펌메이션 종이를 달라고ㅠㅠㅠㅠ
우리가 이것 뿐이라고 했더니 이걸론 안된다며 어느 방에서 묶는지 얼마를 냈는지가 적힌 컨펌메이션종이를 달라고 계속 요구했다... 그런 거 없다고 이여자야ㅠㅠㅠㅠㅜ
정말 식은땀이 마구 나는 순간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이름을 적으면 쫌더 괜찮았을 것 같다. )
우리가 당황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자 돌아가는 티켓으로 보여달라고 했다. 그래서 핸드폰 어플에있는 이지젯티켓을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프랑스에서는 학생이냐고 그래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학생비자를 보여주면서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어필했다. 그러자 이번엔 내일 영국에서 무엇을 할거냐고 물었다.. 사실 난 영국여행계획에 백지상태였기에 언니를 보았지만 언니는 이미 얼음상태... 그래서 열심히 그냥 주어들은 대로 빅벤보고, 타워브릿지보러갈거라고 애기했다 그랬더니 그 담날은 또 뭐할거냐고ㅠㅠ 그래서 뮤지컬 좋아해서 위키드 보러갈거라니깐(내 머리 속에 있는 단 하나의 여행계획이였다.) 위키드 표 예매한 것 좀 보잰다. 우리는 뮤지컬 당일티켓으로 싸게 볼 예정이었기에 당연히 표가 없었고 또 설명했다. 그래도 위키드얘기 하니깐 막 어메이징쇼라고 쫌 누그러든기미였다. 그리고 또 프랑스에선 뭘 공부하냐며 질문... 둘이 불어공부하고 있다니깐 프랑스학생증 보여달라고. 언니는 바로 우리 가 공부하는 학교 학생증을 보여줬는데 난 반패닉상태로 국제학생증도 되는 프랑스 은행카드를 보여줬더니 둘이 다른 학교냐며 의심의 눈초리ㅜㅠ 하지만 학생증카드까지 보여주고 나니깐 다음에 올 땐 반드시 숙소예약한 종이를 가져와야한다고 이 종이로는 안된다며 훈계를 듣고 통과되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막 아찔아찔하다ㅠ 언니는 이대로 프랑스 돌아가는 줄 알았다고 하고...... 일부러 긴장안한 척, 여유있는 척 연기하느라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입국심사 통과하고 나서의 영국은 정말 ohoh천국ohoh 이었다. 아마 엄마랑 여행가고나서 한국가기 전에 혼자 한 번 더 갈듯 싶다.
++tip) 엄마랑 여행가서 이런 불상사가 없게하기위해 찾아보니깐 한인민박을 예약하면 부킹닷컴이나 호스텔닷컴에서 무료취소가 되는 숙소를 예약한 후 컨펌메이션메일을 받고 취소후 이걸 출력해간다고 한다. 아 역시 무슨 일이든 준비를 잘 해야하는 것 같다! 하지만 엄마랑 한인민박에 가고싶진 않아서 더 잘 찾아봐야겠다.






